실적발표에서... 나의 원픽은...?
합병의 기대효과로서 언급되었던 것이 1. 거래 구조 단순화를 통한 투명성 제고, 2. 매출 원가율 하락, 3. 통합을 통한 투자 여력 확대였습니다. 제 생각에 합병의 실질적인 의미는 2. 매출 원가율 하락입니다.
합병을 발표할 때와 합병한 이후에 나온 기사들을 보면 "현재(과거시점임) 약 70%에 달하는 매출 원가율은 합병 이후 40%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나옵니다.
또한 합병발표 이후 있었던 온라인 간담회에서 “합병에 따른 매출 원가율 변화를 어떻게 예측하냐?” 라는 질문에 서정진 회장님이 40% 수준일거고 24년 이후부터 더 떨어질 것이라 답했습니다.
대신증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4년 합병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을 47.7%로 예상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이정도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실적발표에 따르면 매출원가율이 24년 4분기 30%대에 이를 거라 예상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것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의 핵심은 매출원가율 하락을 통한 가격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의 확대, 매출 증대에 있었으니까요~ 23년 70% 초반대의 매출원가율에서 합병 1년 만인 24년 말에 이보다 크게 낮아진 30%대의 매출원가율로 변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보면, 현재의 매출 현황과 매출 증대의 수준만 유지해도 영업이익이 100% 증가하는 것입니다. 매출원가율이 낮춰지면 가격경쟁력이 매우 좋아져서 매출 증대가 크게 증가할 것이고 이는 다시 영업이익의 증대를 가져오겠죠~ 긍정의 선순환!!!
그리고 이렇게 되면 재고자산의 빠른 처리에도 매우 효과적일 것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정확한 수치가 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어림잡아 24년 4분기에 높은 매입원가인 기존 재고가 40% 정도의 비중에도 매출원가율이 30%대에 이른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5년 말에는 기존 재고는 다 처리되고 20%대의 원가율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오늘 23년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는 실망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예상되었던 일이었구요~ 누구의 말을 빌리자면 악재가 소멸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가는 모든 변수에 선행한다고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2023년의 실적을 보고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를 평가하거나 주가가 높다고 매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겠지요~ 앞으로의 매출 및 영업이익의 증대를 예상하고 경쟁력 있는 새로운 제품들의 개발 능력과 현황, 가능성을 보고 주가를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기관이 약 13만주 매도, 외국인이 약 38만주 매도를 하였고 개인이 약 51만주 매수를 하였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오늘 대량 매도를 한 이유가 셀트리온의 펀더멘털과 성장성, 미래 가치를 형편없다고 생각해서 매도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누구는 음모론이라 할 수 있으나 저는 겉으로 보이는 안좋은 실적발표를 이용한 개미털기라고 봅니다. 왼쪽 주머니에서 오른쪽 주머니로 주식을 옳긴 것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 넉넉한 상황이 아님에도 오늘 기쁜 마음으로 10주를 추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