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 시장 규모 관련 의견 추가
먼저, 셀매니아님의 글 잘 봤습니다. 보고나서 몇가지 제 생각을 남깁니다.
먼저, 미국시장에서 휴미라가 24조 매출을 올렸다고 하나, 이는 바이오시밀러 투입전 매출이고 투입이후에는 전.. 40%정도 낮아진 60% 선으로 봐야 할 듯합니다. 천천히 내려갈지 빠르게 내려갈지는 모르겠죠.
그런데 기사에 따르면 아달리무맙 시장은 환자수 증가 등에 따라 29년에 세계 시장규모가 40조원까지 커질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래에서는 보수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유플라이마의 미국시장 매출을 얼마로 기대하고 계신가요? 당장 내년이 아니라 시장이 안착되었을 때를 말입니다.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시장 전체 매출이 40%정도 하락한다고 보고...공보험 가입비율 40%에 셀트리온이 약 10개 회사들과 N빵한다고 보고 계산하면...
휴미라 미국 매출 24조 × 60% (시장 전체 40% 매출 하락) × 40% (공보험 비율) × 10% (10개 회사 N빵) = 5,760억원 입니다.
뭐... 이 수치는 휴미라 미국 공보험 시장에서 10%로만 매출 차지한다고 봤을 때 입니다. 2024년에 5%만 차지해도 약 3,000억원 입니다. 그런데 이 5%는 공보험에서의 비율이고 미국 시장 전체로 본다면 2~3%정도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벤테그라의 공보험 및 사보험 시장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된게 있죠. 벤테그라가 커버리지 하는 미국인구가 4%라고 했을 때... 공보험 1.6%정도(미보험가입자 10%를 고려하면 최소한이라 생각됨)와 사보험 2.4%정도는 유플라이마가 차지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아직 발표되지는 않은 소규모 PBM등재도 있을 것 같구요~ 그럼 매출이 조금 더 상승할 수 있죠.
그리고 케어파트너스파머시라는 약국체인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게 크다고 봅니다.
케어파트너스파머시는 만성 및 희귀질환에 대한 처방의약품을 취급하는 전문약국이며, 중소형 PBM등과 연계해 의약품 판매 및 환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채널이라고 합니다.
이게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냐면... 먼저, 공보험이든 사보험이든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은 그냥 일반인입니다. 이 중에서 아달리무맙을 처방 받아야 하는 환자의 비율은 얼마일까요? 얼마 안된다고 봅니다.
아달리무맙은 고가이며, 만성질환 전문의약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사보험 또는 공보험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는 것보다 케어파트너스파머시의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는 것이 매출 증대효과 측면에서 봤을 때 훨씬 효율적입니다. 비유해보자면, 공보험이든 사보험이든 보험가입자 중에서 약 0.5%(미국 자가면역질환자수 230만명 정도, 미국 인구 3억3천만명)가 아달리무맙 처방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비율이라 가정하면, 케어파트너스파머시에서 의약품을 구매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그 비율이 4배 정도 많은 2%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비율은 더 높아질 수도 있겠죠~
케어파트너스파머시 및 이와 연계된 채널에 가입한 사람이 1,000만명 이상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비율을 적용해보면, 가입자 4,000만명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보험사의 PBM에 등재된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추정해봅니다.
참고로 미국인구 3억 3천만명에서 보험 미가입자 약 10%를 제외하고 공보험 비율 40%를 적용하면 약 1억 2천만명 정도 됩니다. 위 가정에 따른 4,000만명은 공보험 가입자의 33%를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그러면 앞선 계산에서 공보험 시장의 10%를 유플라이마 매출로 봤을 때 5,760억원이었으니까 약 3배라고 가정하고 3을 곱하면 약 1조7천억원입니다.
그러면 공보험 시장 5~10% 매출 3,000~6,000억원 + 1조7천억원 = 2조 ~ 2조3천억원이네요.
약 2조원의 매출은 휴미라 매출 14.4조원 (24조의 60%)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9%입니다. 그리고 이 비율은 사보험 특히 미국 3대 PBM에 등재되지 않았을 때를 가정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유플라이마가 미국시장에서 얼마의 시장지배율을 갖고 얼마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 기대하시나요? 우선, 유플라이마가 현재 시장에 나온 10여개 회사 제품들 중에서 1~2위를 한다고 보시잖아요~
24조원 중 40% 할인된 60% 시장에서 약 13.9% 차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봅니다. 다만 시기의 문제가 있을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특히 사보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3대 PBM사들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안된다고 전 봅니다.
회사에서는 미국 보험시장의 40%를 목표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됐을 때 매출은 어마무시하겠죠~ 미국 보험시장의 40%면... 24조원 중 40% 할인된 60% 시장에서 40%면... 5조8천억원 입니다. 당연히 이 40%의 보험시장에 유플라이마만 있는 것은 아니니 이 매출액은 아닐 겁니다.
당장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회사를 믿고 기다리다 보면 긍정적이고 놀라운 유플라이마 매출 발생이 있을 것이라 봅니다.
위 계산에는 당연하게도 여러 오류가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구나 하고 보시기 바라며... 여유를 갖고 기다립시다.
셀트리온 대단한 회사 맞지만... 휴미라 개발한 나머지 회사들도 전세계에서 알아주는 회사들입니다. 그들과의 치열한 전투가 이제 시작되었는데... 벌써 이기고 돌아오길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추가]
공보험도 PBM사들이 Formulary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사보험만큼 PBM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 같음.
사보험의 경우는 당연하게도 보험사와 연계된 PBM사들의 영향력이 매우 큼. 이건 너무 당연함. 그런데, 미국 3대 PBM Formulary에 모두 등재될 가능성은 신약이 아닌 이상 거의 없음. 따라서 날고기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약사라도 특정한 1~2개에 등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
그러나 공보험 Formulary의 경우 별일 없음 거의 모두 Covered Drug으로 지정되는 경향이 있음. 다만 시차는 존재할 것임. 공보험의 경우 연방정부와 주정부 자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제약사가 굉장한 비용 혜택, 즉 할인을 제공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같이 등재될 것으로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