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피스 굿바이
90년대 초반, 삼성반도체는 별도 법인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백색가전 업체로 소니를 저 멀리서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이건희회장은 삼성반도체를 배냇병X이라고 했지요.
비메모리로 가야 하는데 태생 자체가 잘못됐다는거였습니다.
당시에 직원들은 삼성반도체의 미래를 불안해 했었지요.
그러나 PC의 등장과 함께 관리의 삼성은 메모리 분야 왕자로 우뚝 섭니다.
욕심이 있으니 비메모리를 포기하지 않지만
종합전자기업에게 물량을 주지 않으니 TSMC와의 기술 격차는 점점 벌어집니다.
삼바에피스가 바로 삼전 파운드리와 유사합니다.
원료의약품 CMO와 바이오제약은 병립이 불가능합니다.
삼바가 잘하고 있으니 삼바에피스의 미래는 더욱 암울합니다.
직원들 처우도 근무 분위기도 안 좋다고 합니다.
제가 경영자라면 분식 재판이 끝나는 대로 예쁘게 꾸며서 매각을 추진하겠습니다.
렉키로나 개발하면서 대부분의 공매도가 철수했고
2023년 한해 동안 1조2천5백억원의 자사주 매입으로 합병을 완성하면서
'셀트리온 다 컸구나'하는 생각에
아무 잘못도 없이 얻어맞고, 업신여김 당하며 훌륭히 성장한 셀트가 대견했습니다.
이제 다 끝났구나. 이제는 더 이상 저 못난 부잣집 아이와 비교하는 일은 없겠구나 했습니다.
다시 보기 힘들 공매도 빨치산 잔당의 애절한 마지막 공연 잘 감상하겠습니다.
초기 투자에 큰 도움을 준 셀소주, 이어서 힘을 잃지 않게 도와주신 그날까지 교수님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 신약 기업 셀트리온의 모습은 누가 그려주실지...
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