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주가와 괴리율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통합 셀트리온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는 발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3년 10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셀트리온에 대해 2달 동안 13개의 증권사에서 리포트를 발행하였으며, 특정 증권사에서 복수개의 리포트를 발행하여 총 19개의 리포트가 있습니다.
최근 2개월 동안 19개 리포트의 셀트리온 평균 목표주가는 212,895원입니다. 11월 9일 발행된 한양증권 리포트에서 가장 높은 28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였으며, 11월 22일 발행된 키움증권 리포트에서 가장 낮은 19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였습니다. 이들 리포트들 대부분은 매수로 투자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아래는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입니다. 19개 리포트의 평균 괴리율은 5.4%입니다. (평균 목표주가 212,895원, 12월 28일 종가 201,500원)
현재 괴리율이 음수인 증권사 리포트는 키움(-6.1%), 대신(-0.8%)입니다. 그리고 괴리율이 (음수가 아닌) 10% 이내인 리포트는 13개입니다. 10% 이상의 괴리율을 보이는 리포트는 2개 (한양 28만원, 신한 23만원) 뿐입니다.
참고로 주가 괴리율의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증권사들이 내놓는 목표주가는 12개월 뒤에 해당 종목이 받아야 할 적정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산정된다. 목표주가가 현 주가보다 대부분 높은 이유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목표주가 괴리율이 높으면 추가 상승여력이 높고 괴리율이 낮으면 상승 여력이 낮다고 여겨지나 호재여부에 따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추종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목표주가와 현 주가의 차이만 볼 게 아니라 해당 종목을 둘러싼 전망과 주가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괴리율 공시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로 움직인 주가 간의 차이, 즉 괴리율을 의무 공시하는 제도로 2017년 9월부터 시행됐다. 괴리율 공시제 시행은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와의 차이를 투자자가 용이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비율로 표기해, 목표주가의 합리적 산정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다. 괴리율 공시제 시행에 따라 애널리스트는 산정한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환산(괴리율)해 반드시 보고서에 적시해야 한다. 특히 투자등급의 의미와 공표일부터 과거 2년간 해당 주식에 대해 제시한 투자등급 및 목표가격의 변동 추이도 함께 표기해야 한다.
목표주가 괴리율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반드시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목표주가 괴리율을 통해 현재 이 주식의 과소평가 또는 과대평가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괴리율의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목표주가는 12개월 뒤에 해당 종목이 받아야 할 적정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산정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 리포트들이 현재로부터 길어야 2개월 전에 발행된 것이니 현재 우리나라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24년 10월의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평균 212,895원으로 본다는 말입니다. 목표주가 괴리율이 음수로 나왔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어섰다는 것이며, 그렇다는 얘기는 이 주식은 더이상 매수로 추천할 수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중립의견 또는 매도의견 리포트를 서둘러 발행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위 리포트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외한 셀트리온만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합병이 12월 28일에 이루어져 1일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통합 셀트리온 법인에 대한 자료가 또는 분석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것들이 그들의 핑계가 되지 못한다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 첫째 합병되기 전에도 셀트리온은 코스피 시총 12위의 기업이었습니다. 합병을 통해 현재 시총 5~6위 기업이 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기업에 대해 분석을 아직 하지 않거나 허투루 하는 것은 제가 볼 때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자신들의 실력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봅니다. 둘째는 10월 23일에 합병 주총이 있었습니다. 11월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있었습니다. 적어도 10월 23일 이후에 발행된 리포트들에서는... 아니 더 양보하여 11월 13일 이후에 발행된 리포트들에서는 합병성공이 명백한데 최소한 달랐어야 하지 않을까요? 참고로 11월 16일 이후 12월 13일까지 발행된 7개 리포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207,143원이며, 괴리율은 2.7%입니다. 목표주가와 괴리율은 더 낮아졌네요~
궁굼합니다. 이제 곧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통합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발표하겠죠~ 목표주가라는 것이 12개월 뒤에 해당 종목이 받아야 할 적정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산정한다고 하는데... 과연 누가 2024년의 통합 셀트리온에 대해 잘 분석 및 예측하는 실력 있는 애널리스트인지... 누가 실력 없는 애널리스트인지... 1년 뒤에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P.S.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내면서 목표가는 얼마 쳐주지도 않는 황당한 리포트들은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차라리 매수가 아닌 중립의견을 내던지... 제가 보기엔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으로 매수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자신들의 잘못 또는 실수에 대한 핑계를 대는 것 같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