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와 기다림
결론은 셀동행 운영진분들은 서로 양보하고 셀동행분들은 잠시 기다려보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기다려야 하나 몇몇 분들의 글과 댓글을 보고서 의견을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셀동행 운영진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지만... 이분들이 만들어준 공간에서 모두들 함께하고 있습니다.
처음 셀동행은 공간의 크기에 비해 함께하는 사람들이 적어 적적하였고 나머지 공간을 채우기 위해 많은 분들 (특히 그날까지2028님)이 노력해주셨습니다.
어느새 색깔이 다른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셀트리온의 주가동향에 게시판 분위기가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그래도 모두 으쌰으쌰 함께하는 좋은 공간입니다.
여러사정으로 이 곳을 떠난 또는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나 좋지 않은 건강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미국 증시 상황을 전달해주셨던 '셀동행하는사람'님이 갑작이 오늘 떠오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닙니다. 셀동행하는사람님이 건강이 좋지 못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남겨주셨고 더이상 못하시겠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염치불구하고 부탁을 드렸었고 몇일만에 다시 돌아와서 글을 남겨주셨죠~ 그리고 건강이 더 허락되지 않아 다시 잠시 이 셀동행에 글을 올리지 못하고 계십니다.
아래는 셀동행하는사람님이 마지막으로 남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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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셀트리온 주주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직장에서 퇴직한 후 셀트리온 주주들과 함께 씽크풀에서 그리고 또다시 이곳 셀동행에서 셀트리온을 주제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일들은 저의 인생에서 너무도 기쁘고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침에 올려왔던 미국 증시 상황이라는 글을 읽어주셨던 주주님들 모두 모두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저의 건강상 더 이상 글을 올릴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고, 건강은 건강할 때 잘 지켜야 합니다.
이곳에 계신 주주분 모두가 셀트리온 투자를 통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주주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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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마지막 글에 셀동행을 함께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봅니다.
운영진분들이 셀동행의 운영과 관련하여 치열하게 고민과 토론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꽤 오랜 시간 동안을 토의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된 의견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10여분이 운영진에 계신 것으로 보이는데... 서로다른 생각과 가치관, 인생경험을 갖고 계신 10여명의 사람들이 일치된 운영방안을 도출하고 추진해 나가는 것도 어찌보면 불가능에 가깝다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하나... 2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다시한번 마주보고 않아서 서로 한걸음 양보하여 일치된 의견을 도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른 하나는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치된 의견을 도출하지 못하였다면 셀동행분들에게 협의되지 못한 셀동행의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셀동행분들 다수의 의견으로 수렴되는 운영방안을 채택하여 운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운영진분들은 모두 이를 존중하고 이에 따라 공동으로 운영해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애초의 의도와 다르게 너무 많은 책임을 지고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셀동행의 운영진분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그런데 운영진분들 외에도 매일 매매동향과 공시를 올려주시는 cellcell님, 시간외종가를 올려주시는 셀트리정님, 수급현황을 올려주시는 램버스님, 자사주 취득 현황을 올려주시는 뻘교조막손님, 투심 단단히 잡을 수 있는 글을 올려주시는 인생이흐른다님, 매번 흥미롭고 새로운 관점을 소개해주는 셀트리오호호님, 그리고 셀동행하는사람님... 이 외에 너무 많은 분들도 애초의 의도와 다르게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올려주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이 느끼시는 책임과 부담, 의무가 어떻게 여러분들에게 부여되었는지 설명할 수 없으나... 그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소중한 공간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이라는 회사만큼이나 셀동행이라는 곳은 참 특별합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갑니다.
지금은 커 보이는 의견차이도 시간이 지나면 그런 걸 가지고 그랬었나? 하고 멋쩍어 질 시간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세와 난세가 있습니다. 치세는 외세의 침략 걱정없이 백성들이 편안한 시기로 형이상학적 문제로 다투고 고민할 수 있으나 난세에는 먼저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백성들의 안위를 지키는 것이 군주와 신하들에게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셀트리온과 셀동행은 아직 치세에 있지 못하고 난세에 있습니다.
소중한 셀동행이라는 공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운영진분들은 모두 애써주시기를 공손히 부탁드립니다.
P.S. 김동률의 '동행' 노래를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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