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성자도 금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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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성자 참여 '뚝' 증권사 …예외없는 공매도 전면 금지 여부에 '촉각'
김현정 기자입력 2023-11-14 17:52:04
[앵커멘트]
증권업계가 시장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의 공매도 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는 금지됐지만,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예외없는 전면 금지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책적 판단에 따라 증권사들의 참여도 크게 위축될 전망입니다. 김현정 기잡니다.
[기사내용]
한시적 공매도 금지가 시행된 첫 날, 공매도 잔고금액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었습니다.
일부 개미들 사이에선 이 같은 이유를 들며 공매도 전면 금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국도 일단 한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9일 국회 정무위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를 막을 경우 투자자 보호나 우리 시장 발전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다시 한번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당국의 움직임에 당장 증권사들도 부담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업계에선 예외없는 전면금지가 실현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 증권업계 관계자 : 거래소에서 이제 각 시장 조사를 하고 있는 각 증권사별로 이제 만약에 정말 이 공매도가 금지됐을 때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한 그런 의견들을
좀 물었다고… ]
이미 증권업계에서 시장조성자 업무는 서서히 위축돼왔습니다.
올해 2분기 신한투자증권에 이어 3분기 하이투자와 이베스트가 코스닥에서 시장조성업무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과거 금융감독원의 시장조성자 증권사들을 상대로 한 과징금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한 탓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만들어 낼 때까지 공매도를 금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힘을 실어주는 모습입니다.
다만, 정부도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를 염두해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만큼 전면금지 가능성은 안갯속에 있습니다.
거래소 역시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의 공매도 순기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거래소 관계자 :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능 뿐만이 아니라 이제 유동성 공급자들이 이제 내부 괴리율까지 좁혀주는 그런 순기능이 되게 많기 때문에… 이제 이런 상품들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제 저희 쪽에서는 이제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공매도 전면 금지에도 시장이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 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현정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