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과 쭉정이

알곡과 쭉정이

콩을 심을 때 모든 콩에서 싹이 트는 것은 아닙니다.

흠 없이 온전한 콩이어야 이듬해 싹이 나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옛 선조들에게는 벌레 먹지 않은

좋은 콩을 골라내는 특별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콩을 한 움큼 쟁반 위에 올려놓고 한쪽으로 슬며시

기울여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매끄럽고 온전한 콩은 한 방향으로

또르르 굴러 한 곳에 모이지만,

썩거나 모가 난 콩은 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걸러진, 단단하고 온전한 콩만이

땅에 심겨 다음 해를 기약하거나,

맛있는 반찬이 되어 우리네 밥상에

올라옵니다.

인생을 살아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마지막 수확을 할 때 우리의 인생은

알곡과 쭉정이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언젠가 마주할 인생의 수확 시기에

내가 거둘 결실이 과연 속 가득한 알곡일지,

아니면 허무한 쭉정이일지,

지금 내 삶의 밭에 심고 있는 씨앗들을

가만히 점검해 볼 때입니다.

# 오늘의 명언

속이 찬 알곡은 고개를 숙이고,

속이 빈 쭉정이는 고개를 꼿꼿이 세운다.

– 한국 속담 –

황금거위셀트(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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