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아빠 생각
부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년도 짐펜트라의 예상 매출과 실제 매출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었으며, 이러한 괴리는 현재도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먼저, 올해 주주총회와 간감회를 통해 회사와 서정진 회장님이 매출 괴리가 발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시고 일정한 사과를 하셨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이러한 설명과 사과를 받아들이는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제 생각에는 이 정도면 되었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러한 괴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일정한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염려를 표하는 것은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회사가 프레임을 스스로 만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보실 수도 있으나 회사가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없는 일입니다. 주주들도 그렇지만 회사도 이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곤혹을 치렀고 또 치루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생각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셀트리온의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하여 우려를 표하시는 분들이 일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현재 셀트리온의 기업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기업 지배구조가 상속과 관련된 것이라고 추정해본다면... 서정진 회장님이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하셨던 과거의 발언이 있었던 것 같은데... 최근 서정진 회장님의 발언 스탠스가 과거와 달라진 것 같다고 느끼시고 과거의 약속을 어겼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최근 5년 정도 셀트리온에 투자하고 있는 저는 이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오랫동안 셀트리온에 투자하고 있는 분들의 마음을 제가 다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5년 정도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셀트리온에 투자한 제가 못 들었다는 것도 일정부분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서정진 회장님의 후계구도와 관련한 과거와 현재의 발언이 공시 사항은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본인의 기업철학을 얘기한 것일텐데... 저는 본인의 생각이 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러한 변화가 일반 주주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냐가 문제로 남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주주 스스로가 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위와 같은 사항은 서진석 대표를 서정진 회장님의 아들로만 바라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서진석 대표가 서정진 회장님의 아들임과 동시에 셀트리온의 전문경영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전문경영인에 대한 자격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의가 없으며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존재합니다. 지난 2차례의 주총과 해외 발표, 과거 이력, 셀트리온그룹에서의 담당 직무 등을 살펴볼 때 저는 서진석 대표가 전문경영인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봅니다. 회장님의 아들이기에 전문경영인이 될 수 없다고 제한하는 것도 문제일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자식들에게 회사를 물려준 경우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업들의 자식 상속 문제를 부정적으로 보고 또 문제를 제기하였던 것은 경영능력이 없는 2세에게 회사가 상속됨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서진석 대표가 능력있는 경영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단순히 그 사람의 약력만을 가지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판단의 근거가 너무 없고 추상적이기도 하여... 서진석 대표의 약력을 보았을 때 경영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아울러,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 그 어떤 회사에서도 회사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하여 일반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주주님들은 납득할 만한 설명과 이해를 원하시는데... 그게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의무사항이 아닌 일이라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만약 지금 서정진 회장님이 앞으로 내가 사망하면 서진석 대표에게 회사 경영을 물려줄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더욱 이상해 보일 것 같습니다. 경영권의 승계는 법과 제도의 틀 내에서 순리대로 이뤄지겠지요~
마지막으로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주가 떨어진다고 자사주 대량 매수와 지주사 주식 매수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하는 상장회사가 우리나라에 어디에 있습니까? 이러한 자사주 매수 등이 최대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라고 일부는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일반 주주는 이익이 없습니까? 아닙니다. 최대 주주의 이익 비율 만큼 일반 주주도 같은 비율로 이익을 얻습니다. 최근 4%의 무상증자만 보아도... 주식수 증가와 이로 인한 주가 상승 제한을 우려한다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무상증자 발표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주들은 각자 가진 주식수의 4%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경제적 이익을 취하였습니다.
조금 멀리서 셀트리온을 바라봅시다. 다른 상장회사들과 객관적 비교를 해가면서요~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 정체와 감소는 대외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경영 잘못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만...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주가를 가지고 회사가 경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에는 제한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디 셀동행의 많은 분들이 셀트리온과 함께 경제적 풍요로움을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P.S.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로 인해 맘이 상하신 분이 있다면 송구한 마음 전해드리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토론을 위한 글이 아닌 제 생각을 남긴 글임에 따라 가급적 토론을 야기할 수 있는 덧글은 사양합니다.
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