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8419억원, 전년比867.9% 증가
(상보)1분기 매출 8419억원, 영업이익 1494억원…전년比 각 14.2%, 867.9% 증가
후속 제품군 판매 확대로 매출원가율 지속 개선…질적 성장 토대 구축
셀트리온 후속 바이오시밀러 주요 성과
셀트리온이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가 유럽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셀트리온 후속 바이오시밀러 주요
성과/그래픽=이지혜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41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1분기 매출 실적이다.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후속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증가하며 1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0.1% 증가했다. 과거 합병으로 발생한 판권 등 무형자산의 상각 종료와 재고·매출 통합의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으로 인해 발생한 고원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후속 제품군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면서 매출원가율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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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제품군 판매 확대 지속…올해 말 셀트리온 매출 비중 60% 상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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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셀트리온 제품의 판매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후속 제품군의 처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20년 출시 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올해 1분기 1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분기 매출로는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출시된 후발주자임에도 지난해 4분기 기준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비롯한 신규 제품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돌입하면서 올해 연말엔 후속 제품과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연매출 5조원 달성을 위해 고삐를 조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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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규 제품 4개 출시 및 TI 제품 생산 본격화로 양적·질적 성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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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 출시와 매출원가율 개선을 통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뤄낼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는 새로 생겨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입하는 제품으로 수익 잠재성이 높다.
가장 최근 출시된 스테키마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빠르게 판로를 넓혀가면서 신규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스테키마를 미국에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법인의 직판 경쟁력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한 2023년 말 기준 63%였으나, 올해 1분기 47%까지 낮아졌다. 판매 확대로 인한 고원가 재고 소진과 2분기부터 본격화될 수율 개선(TI) 제품 생산 등에 힘입어 향후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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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50509171853706
셀트리온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해 2030년까지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암학회 '미국암연구학회 2025'(AACR 2025)에서 다중항체 기반 항암 신약 'CT-P72'(ABP-102)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전임상 결과 CT-P72는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후속 제품군의 성장세를 비롯해 무형자산 상각 종료 및 재고-매출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올 한 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룰 기반이 구축됐다"며 "하반기 고수익 신규 제품 출시와 신성장동력의 중심이 될 신약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