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 결국에는 지나갑니다.
정말 오랜만에, 조심스럽게 몇 글자 적어봅니다.
지금은 저를 포함해 모든 주주분들이 쉽지 않은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2025년에 주가가 15만원?
그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분명 지금의 주가는 회사의 책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종목들이 신저가 부근에서 헤매는 것을 보면, 온전히 사측만을 탓하는건 너무 가혹한건 아닐까 합니다.
일부 주주님들께서는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며 단기 대책을 요구하시지만, 주가의 반등은 '폭발적인 영업이익 성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착시 효과를 주는 기술적 접근보다, 실적이라는 본질이 바뀌어야만 주가도 바뀝니다. 지금의 주가는 오랜 기간 정체되어 왔던 영업이익의 바로미터가 아닐까요?
물론 우리가 시총이 적은 기업이었다면,
좀 더 센세이셔널한 이미지였다면
획기적인 멀티플로 저 위에서 놀 수도 있었겠죠.
지금 우리 장투자들에게는 소란보다 냉정함, 성급함보다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초기에는 유럽에서 조명을 받지 못했던 램시마SC가 결국 유럽에서 자리를 잡았듯 (불과 얼마 전까지 램시마SC와 유플은 그냥 망한 제품이었죠), 짐펜트라 역시 시간이 흐르면 방대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등에 업고, 더 큰 존재감으로 우리의 간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사측도 그렇지만, 적어도 장투자라 생각하는 진성주주들인 우리는 기다려줘야 맞습니다.
인플릭시맙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며, 그 수요를 기반으로 한 성장은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우리는 향후 20년간 신약으로서 확보된 독점적 지위를 1~2년 부진했다고 폄하하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셀트리온의 원가 경쟁력은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3공장(CMO 포함)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25만 리터로 확대되었고, 이는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입니다.
자동화율 상승, 대형 배치(batch) 생산 방식 도입, 자체 공정 기술의 내재화는 단위당 생산원가를 줄이며, 경쟁사 대비 로열티 비용 부담도 현저히 낮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력은 글로벌 입찰 시장에서 치킨게임이 벌어지더라도 셀트리온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금도 끈질기게 물어뜯고 있지만
합병 효과 역시 결국에는 실적에 반영될 것입니다. 시너지가 본격화되면 실적도 반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사조냐, 20대냐 비아냥 대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불사조도 아니고 2~40대도 아니지만
원하는 수익 보며 노후를 윤택하게 보낼 것입니다.
지금의 매크로 환경—미국의 관세 이슈, 고금리 기조 등—이 완화되고 불확실성이 걷히기 시작하면, 지금의 바닥권과 공매 잔고는 오히려 강력한 반등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경기 둔화 시그널이 심화되고, 곧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디펜시브한 성격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가장 먼저, 강력하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주도주로 날아갈 것이라 믿습니다.
아무리 폄하하더라도 셀트리온은 국내 유일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램시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짐펜트라(램시마sc) 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바이오 기업입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셀트리온은 그 중심에 서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본질에 집중할 때입니다.
저는 ‘셀동행’이라는 커뮤니티에서 하차하지 않고, 제가 믿는 그날까지 존버하겠습니다.
개미의 대응은
존버 혹은 손절이지
경영의 적극적인 참여는 아닙니다.
손절은 혼자 조용히 하면 됩니다.
하지만 존버는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시간은 진실의 친구이고, 조급함은 손실의 친구다."
– 워렌 버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