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소리 한번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숲과나무입니다. 셀트리온 주주로써 처음으로 쓴소리 한번 하겠습니다.
제가 올해로 셀트리온 투자한지 딱 10년차 입니다.
당연히 저도 셀트리온이란 기업에 대해 그 성장성을 높이사기 때문에 아직까지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서회장의 짐펜트라 6-7천억 발언 그리고 몇개월 뒤 낮춰서 2,500억!
그리고 우리 주주들에게 아무런 말도 없다가 오늘 짐펜트라 성적을 확인했습니다. 366억!
대부분 아시겠지만, 작년 말부터 애널들은 이미 짐펜트라가 이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우리 주주들에게는 회사가 아무런 언질이 없었습니다.
작년 6-7천억 그리고 낮춰진 2,500억! 그리고 366억 모두 불과 몇개월 차이밖에 안나는 기간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짐펜트라가 크게 성장할 것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단지,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지금도 셀트리온 주식을 조금씩 모아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번에 서회장은 대다수의 주주들로부터 확실히 신뢰를 잃을 짓을 했습니다.
기업의 수장이 잘못을 했으면, 그것에 대한 조치나 사과가 있어야지, 그져 열심히 발로 뛰면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발상인지....
아님, 좀 늦어서 그렇지 올해 1,2분기 실적으로 보여주면 넘어갈 것으로 여기는지... 서회장님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금번 주총에는 반드시 참석해서 작년 짐펜트라에 대한 자세한 해명과 사과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과거처럼 미국 출장이니 무슨 출장이니 그런 소리하면서 불참한다면, 그는 영원히 셀트리온 주주들로부터 신뢰는 커녕
외면 당할 것입니다.
과거 렉키로나나 더 나아가 2019년 공장 셧다운하기전 실적 전망치 발언 등....
이것들은 상식적인 선에서 예측했으나 인류가 처음 겪는 전세계 펜데믹 상황 그리고 더 나은 생산 효율성을 위하여 갑자기 결정한 셧다운까지는
어느정도 이해해 줄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짐펜트라의 경우는 거의 서회장의 전매특허에 가까운 터무니 없는 발언이며 지나친 낙관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 당시 주주들에게 보수적으로 책정한 예상매출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터무니 없는 발언들을 자제시키기 위해서라도 이곳 셀동행에서도 이 부분은 반드시 서회장의 해명과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위해 이 부분은 주주로써 주총에서 지켜보고 또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업에서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의 하나가 기업(오너)의 신뢰성입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틀릴수도 있습니다. 예측이 빗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책임지는 자세와 또 그 원인에 대해 소통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있어야만
신뢰가 지켜진다고 봅니다.
과거 10년 전의 서회장이었다면 과연 이런 행동(주총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해명하지 않는...사과하지않는...)을 했을지 의문입니다.
서회장의 사업 초기 초심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금과 같은 마인드가 변할 생각이 없다면, 이젠 그도 내려와야 한다고 봅니다.
주주로써 처음으로 쓴소리했는데, 앞으로 다시는 이와같은 글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만약 이런 글을 또 쓸 일이 있다면 아마도 그 때는 저도 주주가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기업이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더라도 그 기업의 오너가 무슨 생각(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고, 또 신뢰할 수 없다면.....
큰 자산을 투자하기엔 너무나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이 크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번 주총을 정말 유심히 지켜볼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런 소리를 한 것은, 최근 주가나 자사주 매입형태 이런 것 때문이 아님을 밝힙니다.
특히 자사주 매입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부, 자사주를 공격적으로 해달라고 요구를 하는데, 그것은
셀트리온의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식한 소리라고 봅니다. 지금 셀트리온의 자사주는 지극히 방어적으로 운용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또한, 이번 짐펜트라의 실적에 대해 실망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 처음 진출하는 그것도 직판체재로 하는 신약이기에
당연히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유럽 램시마sc처럼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장점을 지닌 치료제라고
봅니다. 게다가 기업 오너(서회장님)가 직접 미국 병원들을 찾아다니며 홍보하는 것 역시 굉장히 좋게 보고 그 영향을 반드시 미칠거라고
봅니다.
제가 문제 삼는건 오로지 딱 하나입니다. 그리 큰 허풍을 칠 필요가 없는데, 왜 그런 짓을 해서 또 결과가 좋지 않으면 바로 시장과 주주들에게
소통하고 양해 및 사과, 해명을 해야 하는데 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냐는 겁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서회장의 좋지 않은 습관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봅니다.
암튼, 오늘 시간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 실적발표로 어느정도 주가는 선반영으로 일단락 되는 모습으로 보여지네요.
이제 주총에서 진성성있는 해명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주주들이 원인을 알아야죠~